아주경제 이수연, 주현아, 장슬기=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금융회사들이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요, 또 민원 예방에도 힘을 쓰고 있는데요. 체감이 되십니까? 각 금융권이 펼치는 금융소비자 정책, 오늘 알아볼게요.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최근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새 정부의 정책 때문이겠죠?
앵커: 우리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길만한 소식이네요. 사실 금융이라는 게 소비자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민원 발생 건수도 많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실제로 올해 1분기 금융민원은 10만 건에 육박하면서 지난해보다 무려 15% 급증했습니다. 특히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신용카드사의 연회비 부당 청구, 부가 혜택 축소 등의 부분에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융권에서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어떤 것들을 시행하고 있죠?
기자: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각 금융권이 세부적인 것부터 범위가 큰 것까지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은행권에서는 거액이 인출될 경우 곧바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서비스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이나 현금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도 모두 문자메시지로 통보하게 됩니다. 또 소비자보호인 만큼 금융회사들이 고객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콜센터나 상담센터, 통합민원시스템 등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도 그렇고, ‘소비자 보호 헌장’이라는 걸 선포하던데, 이건 뭔가요?
기자: 최근 금융사들이 소비자 보호의 일환으로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는데요. 헌장에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영업행위를 방지하거나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각오를 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는 겁니다. 이 헌장 선포식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오도 좋지만, 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제도 개선이 중요하죠.
기자: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서 소비자들을 위한 제도 개선이 금융권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민원과 관련한 사항을 금융회사가 공시하는 방안도 의무화 됐고요, 대출 금리 인하나 소비자들에 대한 고지 의무, 특히 보험의 경우 상품 광고나 용어를 쉽게 바꾸는 내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소비자가 ‘을’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점, 금융회사들이 꼭 기억하고, 더욱 안전한 금융거래가 실현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