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티켓, 시대에 따라 달라지나

2013-05-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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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퍼, 휴대폰 사용·복장에 관대한 입장…청바지 차림에 대해서는 찬반 맞서

골퍼들은 라운드 중 휴대폰 사용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해진 장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골퍼들도 적지 않았았.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라고 한다. 특히 동반플레이어뿐 아니라 다른 골퍼들을 배려하는 에티켓을 중시한다. 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클럽하우스에서든, 코스에서든 복장· 매너 등에 신경써야 한다.

에티켓과 관련한 불문율은 라운드할 때 칼라(깃)가 있는 상의를 입어야 하고, 청바지 차림은 안되며, 플레이중 휴대폰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는 것 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상식들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3300여명의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장에 대한 전통적인 에티켓에서 골퍼들 생각은 변화하고 있었다. 칼라가 없는 상의를 입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좋다’고 대답했다. 퍼블릭 골프장 출입자들에게서는 이에 대한 응답률이 65%로 높아졌다. ‘옆에 주머니가 달린 캐주얼 스타일의 반바지를 착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68%가 ‘좋다’고 대답했다. 퍼블릭 골프장 이용자들에게서는 86%로 더 높다. 클럽하우스에서 모자를 써도 좋으냐는 물음에는 85%가 ‘그렇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운동화류를 신는 것에 대해서는 92%가 ‘좋다’고 응답했다. 퍼블릭 골프장 출입자들은 97%가 찬성했다.

다만 청바지를 입고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51대 49로 엇비슷했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 출입자들은 58%가 ‘안된다’고 응답했다. 또 반바지를 허용하되 그 길이는 제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찬반이 49%대 51%로 비슷했다. 회원제 골프장 출입자들은 7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상의 끝자락은 꼭 하의속으로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문에는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가 50%씩으로 맞섰으나 퍼블릭 골프장 출입자들은 71%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 복장 스타일에 비교적 관대한 입장이었다.

플레이중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도 골퍼들 생각은 바뀌고 있었다. ‘코스에서 휴대폰을 사용해도 되는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똑같이 95%가 ‘그렇다’고 했다. 두 질문에 대해 회원제 골프장 출입자들도 90%와 93%로 찬성했다. ‘휴대폰 사용이 허용된다면 어디에서 통화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66%가 ‘어느 곳에서든’이라고 했고, 21%는 ‘코스외 지정된 곳에서’, 13%는 ‘코스를 포함한 지정된 곳에서’라고 답변했다.

젊은이들이 골프에 입문하고 휴대폰이 필수품이 된 때문일까. 미국 골퍼들 얘기이지만, 시대에 따라 골프 에티켓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조사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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