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분의 업체가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8500억원을 투자해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제품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 2007년 3% 수준에 불과했던 모바일 D램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DR3와 LPDDR3의 중간단계 제품인 20나노급 DDR3L-RS를 출시해 중저가 울트라북 및 태블릿PC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존 DDR3 제품 대비 전략 소모가 70% 가량 절감되며 모바일 D램인 LPDDR3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새로운 메모리 영역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 메모리 시장의 중심이 LPDDR2에서 LPDDR3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30나노급 4Gb LPDDR3 제품을 지난해 상반기에 개발 완료했으며 20나노급 4Gb LPDDR3를 올해 2분기 중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고사양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및 울트라북 기기에 적용되는 20나노급 8Gb LPDDR3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모바일 D램인 20나노급 DDR3L-RS(왼쪽) 제품.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또 지난해 인수한 LAMD(현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의 컨트롤러 기술을 내재화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적용한 SSD와 eMMC 등 고성능 응용 복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인 CIS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화소급부터 고화소급까지 전 제품군을 구축하고 고성능 제품을 출시해 안정적인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공정 기술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 하에 차세대 반도체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에 부응하면서 미래 기술의 방향을 예측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