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는 수행단 규모는 홍보수석실 실무요원과 국내 기자단·외신 기자 등에서 95명, 경호실 30여명 등 모두 150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미 때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0일 기자와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 형식이 국빈 방문이 아니라 공식 실무방문인 만큼 청와대에서는 외교안보·경제·홍보수석 3명과 실무요원을 포함해 13명이 수행하고, 경호실 인력은 약 30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전을 간소화하고 경비를 최소화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주 중 부랴부랴 청와대 실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일정도 4박6일간으로 매우 빠듯하게 짜서 강행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도 1대만 띄우기로 해서 좌석이 모자라므로 일부 언론사들은 누락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경제사절단 등 비공식수행원들은 따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자단은 신문과 방송, 통신 등 취재기자를 포함해 총 78명으로 역대 정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때는 85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방미 기자단을 지원할 언론 홍보담당 인력은 단 6명에 불과하다. 이 중 윤창중·김행 대변인을 빼면 4명이다.
한편, 이번 방미 수행단 가운데 경제사절단에는 50여명의 재계인사가 포함돼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한 그해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6박7일간 방미·방일 일정을 함께 진행하면서 수행단 규모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미국 공식 수행원은 13명, 경제사절단 등 비공식 수행원은 105명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 규모는 공식수행원 16명, 경제사절단 24명, 실무수행단 59명(경호인력 제외)으로 꾸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