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전경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항의 체선비용이 전국 항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항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체선손실 대부분이 포스코 광양제철부두가 차지해 수용여건을 위해서는 선석추가 등 항만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25일 전국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27억8000만원의 체선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체선손실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이어 울산항만공사가 409억원, 인천항만공사 91억원, 부산항만공사 66억원 순이다.
광양항은 지난해 입항한 2만4109척 중 1246척이 체선(5.17%)해 150억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문제는 체선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에는 2만3961척이 입항해 10407척이 체선(4.34%)하며 125억7000만원 손실을 입었다. 전국항만의 체선율은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지만 광양항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항만시설 부족 현상은 컨테이너 체선은 0%인데 반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두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광양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여수항만공사 관계자는 "체선율이 높아지면 항만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포스코 광양제철 부두의 경우 원료, 고철 등 특정화물로 인해 체선이 증가하는 만큼 항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