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국에 조선해양 글로벌 헤드쿼터 짓는다

2013-04-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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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이 24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E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다국적 종합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그룹의 차기 성장동력 분야로 조선해양 결정하고 한국에 헤드쿼터를 짓고 이를 이 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 삼는다.

GE는 이를 위해 조선해양 부문 대표로 한국인을 영입하고, 조선해양 부문을 포함해 총 200여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 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확대에 나선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은 24일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GE 본사 최고경영진 회의를 통해 한국에 조선해양 사업 부문의 헤드쿼터를 짓고 한국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며 “신임 대표역시 한국인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서는 헤드쿼터는 향후 GE의 조선해양 사업의 글로벌 거점 역할을 하며 해양플랜트, 조선, 석유 가스 시추 및 해양 에너지자원 개발 등 GE가 진행하게 될 기자재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GE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LNG선에 전력과 추진시스템 설비 등 6개월 간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GE코리아는 GE의 글로벌 조선해양사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 사장은 전했다.

강 사장은 “조선해양 부문에 새 대표가 정식으로 영입된 이후 구체적인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향후 국내 기업들과 협력뿐 아니라 M&A 및 시설‧설비 투자 계획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GE는 오는 5월1일 글로벌 해양조직 사업부문 대표(사장)을 정식 임명하고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GE의 조선해양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전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브라질, 싱가포르 등이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국내 조선해양 부문 기술력과 글로벌 조선해양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강 사장의 노력으로 이번 결정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GE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GE가 주력하고 있는 조선해양 구조물 분야에서 GE가 커버하고 있는 시장 규모만 70억 달러 정도다.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는 세계 경기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그 액수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게 GE측 전망이다.

강 사장은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를 시작으로, 한국HP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사업 담당 사장, 컴팩코리아 대표이사, 시스코시스템즈 기업 및 커머셜 사업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GE 한국 총괄 대표이사 및 사장으로 취임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로 하는 GE는 발전과 수처리, 석유와 가스, 에너지관리 등 에너지 사업부문, 항공, 운송, 헬스케어 사업과 금융서비스 사업 및 지능플랫폼 조명가전 등의 분야를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470억달러, 영업이익 16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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