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에 따르면 강남구청 건축과 이모씨는 지난 18일 건축설계 사무소 직원에게서 100여만원이 돈 봉투를 건네받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돈 봉투를 내민 직원은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건설 현장의 설계를 맡은 A사 직원이었고, 이 업체는 강남구청에서 건축 심의를 받아 공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서 돈을 받은 이씨는 해당업무를 담당하는 팀장으로, 강남구청은 뇌물수수 여부를 조사받게 된 이씨를 곧장 대기발령시켰다.
시 기강감찰팀은 건축사무소 직원이 은행에서 돈을 찾는 순간부터 지켜본 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이씨는 청사 외부로 급히 도망치다 경찰에 잡혔다.
이와 관련 이씨는 설계사무소 직원이 구청 여직원의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봉투를 가져왔고, 이를 돌려주려 뛰어나갔다가 적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특별감사를 거쳐 이씨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