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지난 12일 김 차관이 조선협회 등 12대 수출업종별 협회 대표들과 이같은 내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의 결과,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가까워지면서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엔저의 영향을 받는 대일본·대미국 수출과 자동차·기계·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대응능력이 취약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채산성 악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도 약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산 핵심 설비 및 부품 수입단가 하락에 따라 우리 업체의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도 존재했다.
기업들은 이같은 엔저 대응을 위해 △환변동보험 등 무역금융 확대 △FTA 활용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환위험 대응을 지원키로 했다. 대일 수출 인프라 확충, FTA 활용 지원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수출기업의 환변동 리스크 헷지를 위해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올해 2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외시장 바이어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및 공동물류센터 2개소 설치 등 대일 수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산지 관리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율을 제고하겠다"며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 자금지원 확대 등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