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화·기계, 엔저 타격 커”

2013-04-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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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따라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철강·석유화학·기계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원/엔 환율이 1% 감소하는 경우 총 수출은 약 0.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철강·석유화학·기계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환율 1% 하락 시 철강 1.31%, 석유화학 1.13%, 기계 0.94% 씩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IT 0.87%, 자동차 0.68%, 가전 0.46% 순으로 수출 감소율이 계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으로 상승할 경우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철강 4.8%, 석유화학 4.1%, 기계 3.4%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10엔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철강(-16.2%), 석유화학(-14.0%), 기계(-11.7%), IT(-10.8%) 산업 수출이 10%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심화로 국내 산업 수출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국내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미세조정과 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원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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