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기는 적이 정찰 등의 목적으로 띄운 드론(무인기)이나 작은 고속정의 움직임을 저해하거나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따라 제재 수위가 높아짐과 동시에 이란은 드론이나 고속정 등등을 이용해 인근 해역에 파견된 미국의 해군 시설이나 군함에 대한 정찰을 강화해 왔다.
미 해군 측은 “레이저 무기를 군함에 장착하지만 본격적인 사용은 내년부터 할 것”이라며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이 사용할 레이저 무기는 그동안 미 국방부가 개발해온 해군레이저무기체계(LaWS)의 하나로 육안이나 망원경으로 보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날 해군이 공개한 자료 화면에서 이 무기는 적의 드론을 정확하게 파괴했다.
그러나 레이저 시스템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야 할 전망이다. 즉 비가 오거나 날이 좋지 않으면 레이더의 성능이 저하된다. 또한 모래나 먼지가 많을 때도 레이저가 분산되어 원하는 타격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러한 무기의 장착 사실을 미리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파견된 미 해군 선박 등에 대한 이란의 정찰이나 작전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서라도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해군의 레이저 무기 사용을 지난 1950년대 선박 위에 최초로 미사일 등을 장착하기 시작한 것과 견줄 정도로 새로운 무기 시스템 역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