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중학생들이 주택가에서 도주하던 40대 절도범을 추격해 붙잡았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8시30분쯤 춘천시 약사동 B(77·여)씨 집에서 현금 2만2000원과 통장 등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쉽게 도둑질 하기 위해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노렸고 마침 열려있던 B씨의 집에 들어가 "배고프니 밥 좀 달라"고 간청했다.
B씨는 행색이 초라한 A씨를 측은하게 여겨 밥을 차려주기 위해 주방으로 건너갔고, A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안방에 있던 손가방을 들고 재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러나 그는 마침 집 앞을 지나 등교하던 중학생들에게 도주 현장을 들켰다.
경찰은 A씨를 붙잡은 중학생 4명을 용감한 시민으로 표창하고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