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합뉴스는 네덜란드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생산 전문업체인 톰톰(TomTom)의 지난해 세계 주요도시 교통체증 수준 조사를 인용, 모스크바가 전체 161개 도시 가운데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한 도시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운전자들은 지난 한해 동안 5일이 넘는 127시간을 정체된 도로에 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스크바에 이어 터키 이스탄불과 폴란드 바르샤바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도 정체가 심한 10대 도시에 들었다.
실제 모스크바에선 평소에도 한국의 명절을 연상케 하는 최악의 차량 정체가 수시로 반복되고 있다.
소련 시절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은 도로에 자동차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용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해 도로 주변에 차를 세워두면서 차로가 막히고 운전자들이 교통 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 것 등도 교통 체증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