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新京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자국 의류업체가 만든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에서는 의류업체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급등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입은 양복이 다롄 양복업체인 다양촹스(大楊創世)가 만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다양촹스는 27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33.1% 급등했다.
25일 중국 언론으로부터 사실 확인을 요청받은 다양촹스 관계자는 “이전에 국가 지도자를 위해서 양복을 만든 적이 있으나 지금은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다양촹스는 26일 공시를 통해서, “다양촹스는 고객을 위해서 맞춤 양복을 제공하지만,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며 루머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고 투자자들로부터 사실 관계 확인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음 날인 27일 다양촹스 주가는 8.8% 상승한 채로 시작했으며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 12.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금액은 3억6700만위안(약 660억원)을 기록했고 회전율도 18.6%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펑리위안 효과’를 이용해 중국 의류업체들을 테마주로 만들면서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양촹스는 2011년부터 매출액과 순이익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순이익이 31%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양촹스는 이전에도 유명 인사를 이용한 적이 있다. 2009년 다양촹스 리구이롄(李桂蓮) 회장이 중국 언론에게 워런 버핏이 협력 의향을 밝혔다고 공개하면서 다양촹스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리 회장이 워런 버핏에게 양복을 선물했고 워런 버핏도 품질에 만족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해외순방 길에서 귀국하면 ‘펑리위안 효과’도 점차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