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은행

2013-03-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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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해 중국 공상은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개된 중국 5대 국유은행 2012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상은행이 하루 평균 117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은행이 됐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53% 증가한 2385억3200만 위안(약 43조원)으로 중국 국유은행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6억5400만 위안(약 1172억원)의 순익을 거두었다는 의미로 지난해 경기부진, 금리인하, 금리시장화 등 악재 속에서도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공상은행의 세계 1위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공상은행의 총자산은 17조5000억 위안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시가총액도 2364억 위안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 은행실적 2위는 건설은행으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14.26% 증가한 1936억200만 위안을 기록해 일평균 5억3700만 위안씩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은행과 중국은행 그리고 교통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교통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5.05% 증가한 583억7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중국 5대 국유은행의 순익은 총 7813억 위안으로 은행업계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상업은행 전체 순익증가율도 평균 18.9%를 기록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기타업계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양카이성(杨凯生) 공상은행 총재는 27일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공상은행 총 자산이 세계 최대이고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라며 “ 이같은 결과는 중국 경제가 지나치게 은행대출,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미시적으로는 공상은행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헤징과 관리의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총자산의 지나친 확대를 방지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5대 은행의 업계비중이 크고 은행업계 전반이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 역시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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