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응은 반드시 신중하고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 방지 등 동북아 지역의 평화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적절한 제재에 무게를 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을 지지하고 조선 핵에 관한 반대 견해를 표명한다"며 북한의 핵실험 반대 입장에는 공감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와 외교정치적 역학을 고려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흘러 나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적절한 제제라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화 대변인 또 "중국은 조선 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당사국들의 관심사를 균형있게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유일하고 정확한 경로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결국 당사국들의 균형을 강조하며 북한 체제 자체를 위협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발목잡기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한동안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