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관 대령은 6·25전쟁 당시 진동리전투에서 국군 최초의 대승을 거둔 데 기여한 인물이다.
1924년 1월 평안남도 평원에서 독립운동가 안용운 선생의 2남 5녀 중 막내로 태어난 안 대령은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만주로 이주했다. 1942년 하얼빈 공립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금강소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국이 광복되자 가족과 함께 귀향한 후 월남했다.
1948년 9월 해군사관학교 특별교육대 2기생으로 임관해 506함정의 부함장(해군 소위)으로 근무하다가 1949년 2월 해병대 창설이 추진되자 해병대로 전입해 창설요원으로 활동했다.
6·25전쟁 이전부터 진주와 창녕, 제주도 등지에서 공비토벌 작전에 참가해 많은 공을 세웠다.
1950년 8월 김성은부대 7중대장으로 편성되어 참전한 안창관 당시 중위는 탱크를 앞세우고 마산 진동리로 향하던 북한군 6사단 정찰대대를 기습 공격했다. 적군 86명을 사살하고 전차 2대를 포함한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는 등 북한군 정찰대대를 거의 전멸시키는 전과를 거뒀다.
휴전 후 제2상륙전단장, 진해기지 참모장, 해병대사령부 군수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했다. 1966년 해병대 대령으로 전역한 후 1971년 타계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7일 오후 2시 유족과 해병대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