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의 현지 전략 차종인 위에둥(아반떼HD 중국형 모델)이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베이징현대의 위에둥이 중국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의 현지 전략 차종인 위에둥(아반떼HD 중국형 모델)이 2008년 4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인 이달 26일로 중국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GM 엑셀르(5년 5개월), 폴크스바겐 제타(11년 7개월), 포드 포커스(7년) 등 위에둥의 동급 유력 경쟁 차종들이 중국 출시 후 100만대를 돌파하기 까지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4년 10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위에둥의 판매 속도는 단연 돋보인다.
위에둥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 덕분이다.
현대차는 2008년 베이징현대 2공장의 준공으로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현대차는 베이징올림픽으로 급증할 것이 예상되는 중국에서의 제 2의 도약을 이끌 히트 차종이 필요했다.
이에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의 개발에 착수했다. 디자인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유럽형 스타일에 현지고객 특성에 맞게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중대형차 이미지가 느껴지게 했다.
차명도 고객에게 주는 운전의 즐거움을 뜻하는 ‘悅’과, 다이나믹한 개성을 표현하는 ‘動’을 합쳐 ‘위에둥(悅動)’으로 정했다.
현대차가 중국시장 진출 초기에 아반떼 XD, EF 쏘나타 등 신형 모델로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면, 외관 디자인 등에 중국 고객들의 기호와 감성을 적극 반영한 현지 전략형 차종 위에둥으로 제 2의 도약을 노린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최대 시장인 C 세그먼트에서 위에둥, 랑동 등의 안정적 판매를 기반으로 D 세그먼트 및 SUV 모델 등 상위 차종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해당 지역에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인도의 쌍트로에 이어 두 번째다. 쌍트로는 1997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해 약 12년이 지난 2009년 100만대 누적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3번째 100만대 누적판매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것은 인도의 i10과 중국의 베르나다.
인도의 i10은 2007년 출시해 지난 해까지 65만3156대를 인도에서 판매했으며, 중국의 베르나는 2010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38만6573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