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국 3대혁명소조 열성자회의'가 전날 평양에서 열렸고 전국 규모의 3대혁명소조 회의가 열린 것은 198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3대혁명소조는 북한이 헌법에 명기한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 등 이른바 ‘3대 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73년 2월 만든 조직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3대혁명소조 운동을 진두지휘하면서 소조원을 북한 전역의 공장·기업소와 협동농장, 각급 학교, 행정기관에 파견해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세대교체를 단행, 1974년 자신이 후계자로 내정되는 데 유리한 여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소조원은 노동당원, 국가기관 종사자, 대학생, 공장의 기술자·과학자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미혼남녀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룬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29년 만에 전국 단위의 3대혁명소조 열성자회의를 개최한 것은 3대혁명소조 운동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 최태복·박도춘 노동당 비서와 각 도·시·군 당 책임일꾼, 전국의 모범적인 3대혁명소조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