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활용한 운수회사 954개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22명으로 전년(179명) 대비 3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이란 차량 순간속도·분당엔진회전수·브레이크신호·위성항법장치·방위각·가속도 등의 운행정보가 실시간으로 저장된 운행기록자료를 분석해 운전자의 과속·급제동 등 난폭운전습관을 파악,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운전자 안전관리시스템이다.
특히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모범적으로 활용한 북부운수(서울 면목동 소재 시내버스 운송업체)의 경우 교통사고 감소, 유류비 및 보험료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버스의 주요위험운전 유형인 급가속·급감속·급제동이 전년 대비 69.1% 감소함에 따라 교통사고 건수는 33.3% 감소했고 부상자는 48.5% 감소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또 회사 운행차량의 평균연비는 2011년 1.821㎞/㎥에서 2012년 1.868㎞/㎥로 증가해 연간 1억790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했고, 보험요율도 60%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공단은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통해 운수회사에서 무료로 소속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통계자료·지리정보시스템분석·종합진단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중 사고위험성이 높은 운전자 1000여명을 선정,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의 과학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운전자의 난폭운전습관 등을 중점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