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용에의 편의를 높여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4월25일부터 증권정보포털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상장·비상장 증권정보를 제공한다.
23억원을 들여 구축한 이 포털시스템은 330개에 달하는 증권 발행·유통시장 정보를 취급한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유 순위 및 증권대차 거래수수료 등 그 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항목이 포함됐다.
정승화 예탁결제원 정보운영부 부장은 “증권대차 수수료율 공개는 과도한 리테일 마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으로서 증권정보포털시스템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투자자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수수료를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예탁원은 자체 보유 중인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정보를 공신력 있는 외부정보사업자의 가공정보와 결합해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펀드를 비롯한 일부 항목은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충분하고 중복된 내용이 많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내게 맞는 펀드’ 등 메뉴 구성에 있어 기존 정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 포털시스템의 특징은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한 번에 손쉽게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상장법인의 전자공시 편의를 위해 IT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자료를 제출하기 편해야 이를 활용하는 개인 및 기관들도 사용이 원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성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팀장은 “올해 안에 상장법인의 자료 입력 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 배정된 46억원의 예산 중 일부를 할당해 소프트웨어를 가볍게 만듦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장사들의 보고서 제출에 사용되는 많은 계정들이 프로그램을 무겁게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조 팀장은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며 “회계부문이 차지하던 서버를 개선해 이용자들이 전자공시 사이트(다트)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