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는 1년 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며 5%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84%로 전월보다 0.30%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월 0.43%포인트 오른 이후 12개월만이다. 당시 5.80%이던 금리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월 4.5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이주영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12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크게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이 1월 들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1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집단대출 금리는 4.38%로 0.37%포인트 올랐다. 이들 금리는 모두 연말 취득세 종료 효과에 따라 12월 반짝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수준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보증대출금리와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각각 4.79%와 7.02%로 0.18%포인트와 0.1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역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04%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4.78%였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낮아진 5.2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는 연 5.00%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출금리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만에 올랐으며, 상승폭은 지난 2011년 1월 0.24%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치다.
예금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 3.02%에서 12월 3.10%로 0.08%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하락한 것이다. 2010년 6월 3.0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00%으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도 3.00%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00%로 전월대비 0.26%포인트 확대됐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대부분 상승한 반면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1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72%로 전월보다 무려 1.99%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의 취급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는 0.22%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3.54%를 기록했다.
신협의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잠정치 6.57%,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린 잠정치 3.51%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대출금리가 0.03%포인트 오른 5.91, 예금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3.48%로 조사됐다.
반면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5.78%로 집계됐으며 예금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3.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