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님함이 지난 11년간 개조 및 수리, 시험항해, 훈련을 해왔던 다롄항을 떠나 칭다오를 모항으로 선택한 것은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보다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의 전략적 이익수호가 더욱 중요하다 판단했다는 증거라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27일 전했다. 칭다오에서 서울까지는 직선거리로 600㎞에 불과해 랴오닝함을 산둥(山東)반도 앞바다에 띄운다면 한반도를 작전권안에 포함이 가능하다.
랴오닝함은 앞으로 칭다오의 자오둥(膠東) 기지를 모항으로 군사작전과 훈련을 수행하게 되며 칭다오에서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는 랴오닝함을 활용해 서해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지금까지 주로 보하이(渤海)만에서 시행하던 항모 군사훈련을 서해에서 진행해 군사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인사는 "항모는 선단을 구성해 움직여야 군사적 실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칭다오 입항은 랴오닝함의 위력 발휘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번 항해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칭다오 입항이 결정되기 전까지 랴오닝함의 새둥지로 싼야(三亞)의 야룽완(亞龍灣)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미완성 항모였던 랴오닝함은 2002년 다롄항에 입항해 개조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25일 중국 최초 자체제작 항공모함으로 정식취역했다. 이어 함재기 이착륙 훈련까지 성공해 지난해 중국 최대의 군사적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