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김정우 부회장(左)과 이철 연세의료원장(右)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종근당과 세브란스가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27일 종근당은 지난 26일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과 이철 연세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브란스와 탈모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 및 연구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지형 세브란스 심혈관 연구소 교수팀은 비멘틴이 머리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발견하고, '단백질전달체'를 사용해 비멘틴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단백질전달체를 부착시킨 비멘틴으로 세포수준과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발모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비멘틴의 발모효과가 모유두세포에서 '유사인슐린성장요소'의 발현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세브란스가 진행한 자체특허 박람회에서 비멘틴 개발 기술을 확인하고 기술 도입을 진행해 왔다.
종근당 관계자는 "비멘틴의 발모효과가 이미 동물실험 단계에서 검증이 완료돼 올해 하반기에 전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멘틴을 이용한 탈모치료제는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이 적은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