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에서부터 행정인턴까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조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은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니 헤어진다고 착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여러분 수고했고, 고맙다. 계속 전진해 가라”라고 격려했다.
또 “모두 마지막까지 고생하며 촘촘히 챙겨 큰 흔들림없이 왔다”면서 “남은 이틀도 마지막까지 점검해 24일 자정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챙기자.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뚜렷한 소명을 갖고 같이 일한 것은 매우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 실장은 자신의 자작시 ‘아침’의 한 구절을 인용해 “강이 끝나는 산 너머로 오늘처럼 붉게 타오르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고별사를 대신했다.
인턴에서 정규직이 된 한 직원이 “다음에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서 뵙겠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편지를 낭독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둥글게 선 직원들은 서로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조찬 회의에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면서 “차기 청와대가 흔들림없이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심장부인 청와대는 단 하루, 단 1분이라도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나도 25일 0시 1분에 잠자리에 들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정권이 바뀌는 25일에도 청와대 직원 가운데 비서관급 이상을 제외하고, 선임행정관 아래 전 직원들 전원이 출근해 정상업무에 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