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때문에 굶어죽는 이집트… "비싸서 빵 못 사"

2013-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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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대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 급락… 국제 곡물값 비상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집트가 급락한 환율가치 때문에 주요 곡물을 사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곡물 수입업자는 이집트 카이로로 수송되는 밀 수입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이집트는 최대 밀 수입국이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파운드화 가치는 달러대비 급락하면서 밀 수입 부담도 급증했다. 이는 이집트의 곡물 주가도 크게 감소시켰다.

이집트 정부는 밀 재고가 보통 6개월분 충분했으나 현재 절반수준인 101일분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집트인 40% 이상이 빈민층에 속한다. 대개 정부 지원의 빵이 주식이다. 이집트 시민들은 근근이 먹고 살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정부의 곳간이 비어간다는 것은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익스클루시브애널시스의 피라스 아비알리 애널리스트는 “이집트 정부는 빵과 연료를 통제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집트 정부는 밀 수확 시기인 4월부터 자국 수요를 맞추기 쉬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곡물 공급업체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로 수확한 밀을 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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