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을 불과 8일 남겨놓은 데다 18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이날 합의하지 못하면 기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새 정부 출범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야가 방송통신위의 기능을 비롯해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6개 쟁점에 대해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이날 원내대표 회담을 통한 전격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조직 개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기존의 개편안을 반영, 남은 11개 부처 인선을 단행한 데 대해 야당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내각 인선 강행”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협상의 여지를 없애려는 것인지 야당에게 백기를 들라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고 착잡하다”면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쟁점 외에도 정부조직 개편 전 조각 인선의 ‘입법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