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건물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올해 적어도 100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약 6000명의 영·유아 대기자 수요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여부는 수급률이 100% 미만, 정원 비율이 서울시 평균(22.1%) 이하이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된다.
시는 주민센터, 도서관, 각종 복지관 등 공공건물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할지 의무적으로 검토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를 통과시켰다.
국공립어린이집 공간이 확보되면 서울시는 친환경 리모델링비로 1㎡당 171만8000원과 학습 기자재비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운영이 어렵거나 낙후된 어린이집 4곳을 사들여 국공립시설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현재 서울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10.8% 수준에 그쳐 대기자만 10만명에 달한다"며 "서울시가 개발한 각종 모델을 통해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무상보육 기반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