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랜드 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이랜드 그룹이 자사가 운영하는 SPA브랜드 '미쏘'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이랜드는 "3월 하순경에 일본 최고의 미항 요코하마 소고백화점에 미쏘 1호점을 열고 일본 내 SPA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조차 깜짝 놀랄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SPA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미쏘는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일본 SPA시장에 맞서기 위해 △피팅감 있는 사이즈 제작 △패턴 최적화 △결품 최소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 구성 등을 통해 까다로운 일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카테고리킬러나 다브랜드 형태의 라인 확장형 브랜드들과 달리, 각 라인의 조합을 통해 풀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쏘는 보통의 여성복이 선보이는 디자인의 10배인 수준인 약 1만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일본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이랜드가 인수한 라리오, 로케론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는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일본 진출은 일본 유통기업인 7&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SPA 브랜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 더욱 집중하고, 7&I는 한류 SPA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자사 유통망에 유치할 수 있어 양사간 제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잘 알려진 7&I는 세계 14위 규모의 유통그룹이다. 전세계 약100개국에서 편의점 4만 5000개, 슈퍼스토어 600개, 백화점 26개를 운영하고 있다.
미쏘 일본의 첫 매장은 소고백화점 중 가장 매출이 좋은 요코하마점에 자리를 잡는다. 미쏘 1호점 매장 크기는 555m²(168평)으로 소고백화점 패션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윤동석 미쏘 브랜드장은 "가장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을 짧은 시간 안에 사로 잡을 것"이라며 "연내에 3~4개 직영매장을 핵심상권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패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패션사업에서만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소고백화점 요코하마점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