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 SPA '미쏘'로 일본 진출

2013-02-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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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이랜드 그룹이 자사가 운영하는 SPA브랜드 '미쏘'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이랜드는 "3월 하순경에 일본 최고의 미항 요코하마 소고백화점에 미쏘 1호점을 열고 일본 내 SPA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조차 깜짝 놀랄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SPA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미쏘는 이랜드가 지난 2010년 론칭한 여성복 SPA 브랜드다. 이랜드는 이번 일본 진출을 위해 2011년부터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현지 시장 조사와 정보수집 등을 해왔다.

미쏘는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일본 SPA시장에 맞서기 위해 △피팅감 있는 사이즈 제작 △패턴 최적화 △결품 최소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 구성 등을 통해 까다로운 일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카테고리킬러나 다브랜드 형태의 라인 확장형 브랜드들과 달리, 각 라인의 조합을 통해 풀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쏘는 보통의 여성복이 선보이는 디자인의 10배인 수준인 약 1만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일본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이랜드가 인수한 라리오, 로케론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는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일본 진출은 일본 유통기업인 7&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SPA 브랜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 더욱 집중하고, 7&I는 한류 SPA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자사 유통망에 유치할 수 있어 양사간 제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잘 알려진 7&I는 세계 14위 규모의 유통그룹이다. 전세계 약100개국에서 편의점 4만 5000개, 슈퍼스토어 600개, 백화점 26개를 운영하고 있다.

미쏘 일본의 첫 매장은 소고백화점 중 가장 매출이 좋은 요코하마점에 자리를 잡는다. 미쏘 1호점 매장 크기는 555m²(168평)으로 소고백화점 패션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윤동석 미쏘 브랜드장은 "가장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을 짧은 시간 안에 사로 잡을 것"이라며 "연내에 3~4개 직영매장을 핵심상권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패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패션사업에서만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소고백화점 요코하마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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