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양극화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젊은 세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2년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미만, 20대, 30대의 승용차 신규 등록은 각각 1천650대, 12만4천510대, 29만6천6천357대로 전년보다 각각 13%, 10.3%, 3.5% 감소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감소 폭이 컸던 셈이다.
그에 반해 60대(7만6천728대)·70대 이상(2만8천593대)은 2.9%, 1.2% 늘어 전체승용차 신규 등록(125만6천401대)이 전년보다 2.9% 줄어든 가운데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갓 시작한 30대 미만은 경기 위축과 고유가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반면 고령자는 예전보다 외부 활동에 활발해졌고 운전도 꺼리지 않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는 국산차에만 해당하는 트렌드다. 수입차의 경우에는 구매자의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미만은 수입차 38대를 신규 등록해 전년보다 58.3% 증가했으며 20대(7천176대)와 30대(2만8천199대)도 각각 49.
5%, 46.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0대(2만646대)는 34.2%, 50대(1만3천52대)는 23.2%, 60대(5천370대)는 24.0%로30대 미만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적고 초기 투입 비용이 적은 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세대가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했다”며 “최근 소형차 출시가 급증한 데에는 고유가뿐 아니라 고객층이 젊어지는 추세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