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콜 섭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간내 지방량이 5% 이상 증가하는 질병을 말한다.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비알콜성 지방간은 고지방 식이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역시 간의 지방을 축적시켜 지방간을 유발시킬 수 있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 역시 탄수화물 섭취 상위군이 하위군에 비해 여성은 약 1.0~2.2배, 남성은 약 1.3~2.1배 높았다.
때문에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하루 에너지 필요량 중 50~60%만 탄수화물 식이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에너지 필요량이 2000kcal인 성인의 경우 일반적인 탄수화물 권장량은 에너지 필요량의 밥 3공기와 감자 1개이지만,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밥 3공기 정도만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강백원 영양정책관 영양정책과장장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햐서는 작은 크기의 밥그릇으로 바꾸거나, 흰 쌀·흰 밀가루 등 정제 곡류 대신 잡곡밥이나 통밀가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