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전경련]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가 기준선인 100 이하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설 특수에도 비관적 경기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6.7로,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이 조사대상 전 부문의 비관적 전망을 보인 것은 4개월 연속이다.
전경련은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수출과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본 아베노믹스의 여파와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유로존의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재정 긴축으로 실물경기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며 유럽의 저성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이어 “무제한 금융완화를 통한 엔저(低)와 공공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및 수출경쟁력 약화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22일 일본은행(BOJ)이 ‘2% 물가상승률’ 실현을 위해 보다 강력한 금융완화를 추진하기로 발표하는 등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또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 문제를 지적하며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 주택 문제는 소비 둔화,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1월 BSI 실적치는 85.0으로, 10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1.6)을 제외한 내수(91.6), 수출(94.7), 투자(93.8), 자금사정(94.3), 재고(107.1), 채산성(89.2)에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