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이달부터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가구 명부를 이용해 CSI 조사 표본을 개편하고 조사방법도 개선했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새로이 편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99에서 10월 100으로 오른 뒤 11월까지 이 수준을 유지했던 CSI는 12월 99로 다시 하락하며 소비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반등하며 지난해 8월(101) 이후 5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구성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 C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향후경기전망 CSI는 9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91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 CSI는 92로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향후 지출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8과 9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1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7이었다.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 CSI는 85와 91로 각각 전월대비 3포인트와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 신설된 가계의 물가전망 항목을 살펴보면, 물가수준전망 CSI는 14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주택가격전망 CSI 및 임금수준전망 CSI는 각각 94와 115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4%)보다는 하회한 수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된 품목에 대해 소비자들은 공공요금(66.0%)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이어 농축수산물(38.2%), 공업제품(35.3%)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