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2% "대출 받아 등록금 마련"

2013-01-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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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다. 하지만,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폭이 적은 데다 대출 금리 인하, 장학금 지급 등 대책의 체감도가 낮아, 목돈 마련이 힘든 대학생들은 여전히 빚을 내어 등록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에는 10명 중 4명의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었으며, 이들 중 무려 70.5%가 직전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760명을 대상으로 ‘2013년 1학기 학자금 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41.5%가 ‘받을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대학 종류에 따라 살펴보면 ‘대학원’(51.4%), ‘4년제 대학’(40.3%), ‘2, 3년제 대학’(35.2%)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대출 받는 비율이 높았다.

대출의 종류는 84.4%가 ‘정부 학자금 대출’이라고 답했으며, ‘금융권 학자금 대출’을 받겠다는 응답은 9.8%였다. ‘대부업체 학자금 대출’과 ‘기업 재단 학자금 대출’은 각각 2.9%였다.

학비를 대출로 마련하며 생긴 스트레스로는 ‘취업 전 빚이 생긴다는 부담’(66.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빨리 돈을 벌어 갚아야 한다는 압박’(54.3%)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졸업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40%), ‘부모님께 짐이 된다는 죄송함’(34.6%), ‘비싼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33%),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에 대한 원망’(27.6%), ‘대출이 필요 없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25.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스트레스의 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 40.1%로 ‘미미한 수준’(11.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편, 학자금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생 10명 중 7명(69.5%)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대출 횟수는 평균 4회였다.

지금까지 받은 총 대출액은 평균 1521만원으로, 지난 하반기(1205만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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