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석회의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서 예비권력인 인수위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처음으로 만나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사실상 예비 당정 성격이다.
이 자리에는 인수위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진 영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등 18명이 참석한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등 21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인수위와 당 사이에 실무 협의채널은 존재했으나 정부조직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내부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도부 차원의 협의체를 가동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인수위는 이 자리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만한 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행정안전부가 정부조직법에 관련된 법률 개정안을 인수위에 제출할 예정인 만큼 회의에서는 정부조직법 처리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 분리 문제, 농림축산부의 식품기능 유지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우려를 인수위에 공식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 장ㆍ차남의 부동산 투기와 병역면제 특혜 의혹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