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준공해 기술력을 드높인 연산 40만t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사진제공=대림산업] |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대림산업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 성장'이다.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동시에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내실 경영을 위해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본부별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또 국내 건설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가·프로젝트별 해외영업 전문인력 및 해외집행 경험인력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영업 통합조직을 통해 사업본부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사업개발실을 새로 만들었다. 수익구조 다각화 차원에서다. 이 회사는 사업개발실을 통해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전통적인 수주산업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에서부터 설계, 기자재조달, 시공, 자금조달까지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도 주요 경영 방침이다. 환율 및 유가 변동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을 제고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해 부채비율 및 영업자산 축소, 유동성 확보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비중도 확대키로 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영업실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토목·건축·플랜트 등 사업본부별로 나눠져 있던 해외영업부문을 통합한 것이다. 해외영업실에 각 부문의 영업역량을 모아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특히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해외 발전·에너지 플랜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단순도급형 수주에서 벗어나 민자발전과 석유화학 분야 등에 대한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