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제안으로 약봉투에 약정보와 복용법 기재 추진

2012-12-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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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앞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봉투에 처방된 약의 정보와 복용법 등이 상세하게 기재된다. 아울러 이제껏 접수·검사·주사 등 각 단계별로 진료비를 납부하던 방식에서 진료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한 번에 결제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비롯 공무원과 시민이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 우수사례 73건을 '2012년 하반기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수사례 73건은 △창의제안 16건 △창의실행 14건 △시정연구논문 19건 △공무원직접수행 학술용역 9건 △우수 학습동아리 15개 등이다.

이중 시민제안 부문에는 남상우 씨가 제안한 '약봉투에 약정보 및 복용법 기재'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시는 현재 어려운 약 이름만 쓰여진 처방전과 약봉투에 처방된 약의 특성과 각종 주의사항·복용법이 기재되면 약물의 오남용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일부 시립병원, 자치구 보건소 및 민간약국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것을 자치구, 서울시 약사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점차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공무원제안 부문에서는 서울시립 서북병원 오춘성 주무관의 '진료비 수납은 한번에'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체계에서는 환자나 보호자가 진료 단계마다 진료비를 내 동선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시는 지적했다.

시는 최종 단계에서 한번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서북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시립병원까지 오 주무관의 제안을 확대해 시행하고 민간 병원에도 전파할 예정이다.

시민제안 실행 최우수상에는 시 건강증진과 홍성인 주무관의 '아기수첩에 정신발달상태 함께 기재'가, 공무원제안 실행 최우수상에는 강동구 부동산정보과 성중경 팀장 이하 직원들의 '재건축 이주지역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 운영 사례가 선정됐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이번에 총 73건의 창의적인 제안과 실행 및 정책연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천만상상오아시스'와 '서울시 정책박람회'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구체적 정책으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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