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re “수출 중소기업, 손익분기점 환율 대기업보다 43원 높아”

2012-12-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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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K-sure)가 발표한 수출기업 대상 환위험 관리 설문조사(380개 기업 응답)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1102원으로 대기업의 1059원에 비해 43원이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수출계약 체결시점과 수출대금 결제시점의 차이로 인한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기업이 채산성 악화를 겪는 것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 제조업이 1003원으로 환율 하락의 대응력이 가장 우수하고, 가전 제조업은 1127원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별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화 1102원, 엔화 1316원(100엔당), 유로화 1403원으로 집계됐다. 결제통화로는 수출기업의 90.4%가 달러(US$)를 사용했다.

또 적자 수출을 감내해야하는 환경 속에서도 환율 변동성 예측 불가(52%), 헤지상품에 대한 지식 부족(16%), 전문인력 부족(12%) 등의 사유로 우리 중소기업 대부분(85%)은 환위험 관리에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환율 하락 대책으로는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및 현지생산 확대가 △수출단가 인상 △무대책 등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이들은 환헤지 방법으로 은행 선물환(17.3%)보다 K-sure 환변동보험(32.3%)을 2배가량 더 이용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39%), 저렴한 비용(26%), 쉬운 이해도(12%)를 꼽았다.

최광식 K-sure 자금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전문성 및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환위험관리 설명회를 권역별로 확대 개최하고 1대1 컨설팅도 더욱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K-sure의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은 11월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중소기업에 지급한 보험금은 2011년 685억원, 2012년 11월 287억원에 달했다. 환변동보험이 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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