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겸손한 대통령 선택해 달라"

2012-11-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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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기까지 안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며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됐고,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며 “민주화세력과 미래세력이 힘을 합치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조금 전,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야권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습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되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입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습니다.

민주화 세력과 미래 세력이 힘을 합치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대통합의 선거 진용을 갖추겠습니다.

정권 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하여 국정운영을 성공시켜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종 합의와 발표에 이르지 못했지만 안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입니다.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입니다.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입니다.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주십시오.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선택해 주십시오.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반칙과 특권들을 떨쳐내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가 열어갈 미래는 경제민주화의 시대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입니다. 누구나 일자리를 갖는 사회입니다. 따뜻한 복지국가입니다. 그리고 모든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지방분권국가입니다. 공평과 정의의 가치가 바로 서는 사회입니다. 소수의 특권층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입니다.

국민 여러분.

힘들고 어려운 서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정치, 미래가 불안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끝내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진정성을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힘을 모으고 투표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이미 결정적인 승기는 마련됐습니다. 함께 해 주시고, 투표해 주십시오. 대선 승리가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미래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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