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선거란 정해진 선출인원보다 많은 후보자를 놓고 투표하는 제한적 경쟁 선거를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은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차원에서 차액 선거 확대를 당내 민주화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홍콩 밍바오(明報), 홍콩 상바오(商報) 등 홍콩 현지 매체들은 중국 당대표 인사를 인용해 이번 18차 당대회 중앙위원 차액선거 탈락율이 9% 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농업과학원 한구이칭(韓貴淸) 원장은 “18차 당대회 중앙위원 후보 명단 중 19명이 낙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위원 차액선거 탈락률은 2002년 16차 당대회 때 5.1%(208명 후보 중 10명 낙선)에서 2007년 17차 당대회 때 8.3%(221명 후보 중 17명 낙선)으로 크게 확대돼 왔다. 올해 18차 당대회 중앙위원 차액선거 탈락률이 9%에 그친다면 이는 17차 당대회 차액선거 탈락률에서 고작 1% 확대된 수준이다.
앞선 12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선출에 적용되는 차액선거 비율이 1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도 바로 전날 이번 당 대회에서 차액선거 비율이 최소 10%는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심지어 중국 공산당이 중앙위원 선거 외에도 처음으로 정치국원까지 차액 선거를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앞서 10일 중국 18차 당대회 주석단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주재 아래 2차 회의를 열고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후보군 명단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각 당 대표들은 후보군 명단을 숙지하고 지역별 소조 토론회를 거친 뒤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대한 예비선거를 실시했다.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최종 명단은 14일 당대회 폐막 전 당 대표들의 공식선거를 통해 결정된 뒤 공개된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서는 현재 중앙위원 202명 중 100명 정도가 유임되고 나머지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