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이 지난 10년간 통치과정의 성과를 자축함과 동시에 빠른 성장으로 불거진 문제와 미비점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인 국가주석이 공식적으로 업무상의 문제와 과오를 시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그는 고속성장과정에서 계층, 도농간 격차가 벌어지고 무역 불균형, 경제발전의 지속불가능 등 문제가 생겨났다며 지난 통치 10년의 미비함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교육, 취업, 사회보장, 의료, 주택, 생태환경, 치안, 식품안전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당 간부 등 일부 고위층의 부정부패, 관료주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인식하고 실효성있는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의 이같은 업무보고가 통치 10년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유도해 잡음이 일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