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는 내년 초에 일반 음료 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현재 석수·퓨리스 등 생수사업으로 연간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수 디아망을 리뉴얼하며 음료시장을 노크했다. 이달 말에도 음료 제품 1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음료는 탄산수 같이 특화된 음료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모히또·피나콜라다 같은 무알코올 음료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음료시장 공략은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반 음료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음료사업을 본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주류사업 부진이 원인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15년간 맥주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던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오비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07년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40.8%로 하이트진로(59.2%)보다 크게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오비맥주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50.5%까지 끌어올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올 8월 말에는 오비맥주 55.3%, 하이트맥주 44.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소주사업 부분에서도 롯데주류와 무학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참이슬의 아성에 계속해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음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웅진식품을 인수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음료사업을 통해 주류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