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원 불법다운로드 금지…저작권 보호 움직임 '본격화'

2012-11-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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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이 불법 다운로드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올해 말부터 무료 음원 다운로드를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올해 말부터 중국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가 중단되고 월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인 유료 다운로드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너브라더스, 소니 BMG 등을 비롯한 중화권 음원 업체들과 바이두(百度), QQ뮤직, 쿠워(酷我) 등 중국 웹사이트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PC와 휴대폰을 대상으로 한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월정액제 방식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무료로 다운이 가능했던 음원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며 미리듣기의 경우에만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음원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음원 1곡당 1위안(한화 약 175원), 월정액제는 10~20위안(약 1750~3500원)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다.

음원 업체와 포털들의 불법다운로드 근절 방침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시행되는 조치이므로 어느 정도는 수긍할수 있지만 포털사이트도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객을 통해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음원 다운로드 등 서비스 이용에 드는 비용을 사용자가 모두 부담하는 것을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용자에게 요금을 청구하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는 대체로 음원 서비스의 유료화 조치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음반시장에서 불법 다운로드 음원이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심각한 저작권 침해가 음악인의 창작 의욕을 떨어뜨려 음악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음원 다운로드 유료화 방침은 시대적 흐름으로 뮤지션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할 수 있다면 음악계 발전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가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요금 수수제도를 체계화 하는 등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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