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13만7744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두 달 연속 1490만대(년 평균)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7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결과다.
로이터 통신은 주택 가격 상승과 다양하고 저렴한 자동차 금융옵션, 이로 인해 기존차량을 대체하려는 미 소비자들의 높아진 소비심리 등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북미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함께 나아졌다. 미 자동차 업계 ‘빅3’중 하나인 GM은 3분기 14억8000만 달러(1조613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7억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월가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같은 기간 순세입은 376억 달러로 지난해 367억 달러에서 2% 증가, 역시 시장 예측치를 상회했다. 판매량과 가격 모두 상승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크라이슬러도 같은 기간 북미와 브라질에서 매출이 늘어나며, 순익이 지난해 보다 무려 80%나 증가한 3억3100만 달러(약4000억원)를 기록했다.
제시 토프락 트루카닷컴 소속 선임 애널리스트는 “10월은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기간으로 계절적 요인이 컸다”며 “내년 미국 차 판매량은 연간 1550만대(올해 149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샌디’의 피해로 인해 약 10만대 이상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11월부터 수요세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