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디젠스, GM효과 ‘일장일단’

2012-10-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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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내달 22일 상장을 앞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디젠스가 ‘GM효과’로 성장성에 대한 후한 평가를 받은 대신, 공모가 책정에서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

31일 디젠스는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배경과 향후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디젠스는 지난 2006년 2월 동원정공에서 자동차부품 제조부문이 물적 분활되며 설립됐다. 디젠스는주로 자동차용 배기시스템을 생산 중이다.

주요 거래처는 한국GM이다. 현재 매출 80%이상이 집중된 구조를 갖췄다. 사측은 수주를 근거로 오는 2014년, 2015년 이후 중국 상하이GM, 호주GM 등으로 GM향 매출처가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석우 디젠스 대표이사는 “디젠스의 오는 2021년까지 확정된 총 수주잔고는 약 9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8억원, 76억원, 당기순이익은 52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매출액은 541억원이다.

디젠스는 성장동력을 중국 시장을 통해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얻는 자금 86억여원 가운데 일부가 상하이GM수주, 중국 현지 공장 및 연구소 설립, 중국현지법인 합작투자금에 쓰인다.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중국진출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16억76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당 공모가는 공모가 산출을 위해 비교하는 상장 기업 현주가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디젠스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공업의 경우 기준주가는 1만2959원인 반면 디젠스 공모희망가는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역시 일종의 GM효과 때문이다.

디젠스 한 관계자는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이유는 GM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때문”이라며 “다른 기업들의 경우 현대, 기아차 등에 판매처를 확보한 점과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채비율이 지난해 270%로 업종평균 137%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요소라고 투자설명서에 명시됐다. 분할 승계한 채무가 100억원에 달해서다.

사측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계속적인 당기순이익 실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업종 평균적으로 다소 안정성 측면에서 열위”라고 설명했다. 올해 반기 부채비율은 207%로 낮아졌다.

디젠스의 상장 예정주식수는 공모주 500만주를 포함해 총 1825만주다. 상장 후 공모 주식 포함해 458만3256주(공모 후 주식수 기준 25.11%)가 상장일부터 매도 가능하다.

내달 6~7일 수요예측, 13~14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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