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콩은 '위안화 스타일' 열풍

2012-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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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통화 위안화 투자 붐.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홍콩인들이 최근 중국으로 건너가 위안화 정기예금을 개설하거나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위안화 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위안화는 평가절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1983년부터 미국 달러에 대해 페그제를 시행해 온 홍콩 당국은 절상 억제를 위해 환율 개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환율이 지난 9월 6.3295에서 이 달 25일 6.2425위안으로 평가절상되면서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부터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선에서 환율을 관리해온 홍콩은 미국 3차 양적완화 조치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돼 지난 19일 달러화 대비 홍콩 달러가치가 7.75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환율개입을 통해 환율 조절에 나섰다.

이에 3년만에 홍콩 외환당국이 처음으로 마지노선인 7.75를 지키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1차에 6억 300만 달러(한화 약 6600억원), 이 달 24일 2차로 39억 홍콩달러(한화 약 5600억원)을 들여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 통화 절상을 억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홍콩과 중국 위안화간 정기예금금리의 차이도 홍콩의 위안화 투자열풍을 불러들였다.

27일 중궈(中國)은행이 발표한 기간별 예금금리를 보면 5년 만기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위안화로 예금할 경우 평균 4.75%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홍콩에서 홍콩달러로 예금할 경우 0.3%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궈은행 관계자는 “홍콩인들은 중국으로 들고 갈 수 있는 금액이 1인당 5만 홍콩달러로 제한되어 있으나 가족·친구·친척을 동원해 최소 10만 홍콩달러 이상의 금액을 들고 중국 세관을 통과해 위안화 예금으로 예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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