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인 ‘에잇(8), 나도 투표 좀 합시다’에 참석해 “오늘부터 유권자들과 함께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71년에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째 꼼짝도 안하고 있다”면서 “지난 40년간 대한민국은 많이 발전했고 비정규직·자영업자들도 많이 늘었다. 반면 선거일은 임시휴일이지만 쉬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기권하는 유권자도 많지만 참여하고 싶어도 일하느라 투표장에 못오는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국민들은 21세기인데 투표시간은 70년대에 멈춰있다. 국민들에게 투표시간연장을 요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최소한 120분 연장하면 더 많은 국민이 선택하는 투표가 시작된다”며 “투표는 유권자 개인의 권리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가장 직결되는 비정규직, 자영업자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투표시간 연장 개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외친다. 그게 진실이라면 100%의 유권자들에게 투표할 권리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서울 북페스티벌을 찾아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시민들과 만나 소통했다.
그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한 책갈피를 직접 만들어 시민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며 반가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뮬레이션 안경을 직접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점자책 만드는 법과 읽는 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안 후보는 “최근 ‘안철수의 생각’도 점자책으로 출판했는데 1권이 3권으로 늘었다”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심이 녹아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안 후보가 “선거 과정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떼자 박 시장은 “선거가 하나의 용광로가 되고 정책 등 많은 것들이 고민돼야 하는데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네거티브 공세를 거론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제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국민들은 그런 쪽 이야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선거가 국민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원래의 의미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