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3차 TV토론> 미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회...리비아 이란 등 외교정책 놓고 혈투

2012-10-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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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22일 열린 미 대선후보 마지막 세번째 토론회는 외교 정책을 놓고 벌인 한판승부였다. 두번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더욱더 접전 승부가 되버린 11월6일 대선을 감안할 때 어느 하나 쉽게 임할 수 없는 토론이었다.

순서에 따라 질문을 먼저 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리비아, 시리아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을 거론하며 “종합적인 강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 임무인데, 당신 전략은 그렇지 않다”고 공격했다.

롬니는 이에 대해 “나를 공격하는 게 어젠다가 아니다”고 맞받아쳤고, 곧 이어 국방예산 감축과 경제문제로 주제를 바꾸려고 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도 롬니와 공화당의 부자감세를 공격하며 여러 분야에 관해 현실성 없다며 롬니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 롬니는 “지난 4년간(즉,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주장했고, 오바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두 후보 모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가급적 좋은 표현을 사용하며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서 미국 대선 등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대인들의 자극하지 않으려는 심산이다.

예상대로 중국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롬니는 “(환율조작국) 중국에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고, 오바마는 “롬니는 그러한 중국 등 해외기업들에 투자를 해놓지 않았나”며 비꼬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마지막임을 감안해 감정적인 격한 논쟁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두 후보 모두 앉아서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는 평이다. 토론회가 끝난후 미셸 오바마, 앤 롬니 등 후보들의 가족들이 연단을 가득 채워 서로 인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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