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9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 국토해양부와 '카타르 홀딩스'가 제3국 투자개발사업 공동투자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카타르 홀딩스는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위해 '인프라 민관협력 TF'를 설치하기로 하고 관계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산업포럼 개최에 합의했다.
2022년 월드컵 인프라, 철도 등 카타르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한국은 도하 메트로 공사의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도하 메트로 1단계 공사입찰에는 현대ㆍ삼성ㆍSKㆍ쌍용ㆍ대우 등이 참여한 상태다.
도로와 하수처리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경험을 공유하도록 이른 시일 안에 건설협력 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양국의 에너지업계, 기관간 협의채널을 구성해 비상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카타르 태양광 시범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생산된 전력을 카타르 측이 사들이는 장기구매계약 조건도 제안했다.
경제개발경험 공유사업(KSP) MOU를 맺고 카타르에 향후 시스템 컨설팅 등 경협사업과 연계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양국 교역 확대에 대비하여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및 관세당국 협력채널 구축 추진에도 합의했다.
인적교류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 조속 추진 및 우리 국민 30일 무사증 입국 허용 등 비자 문제 개선도 적극 요청했다. 현재 카타르 국민은 30일간 한국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다.
군사협력협정은 올해 안에 체결할 예정으로 사이버 보안ㆍ범죄대응 전문가를 파견해 경찰치안 협력을 강화한다.
재정부는 "이번 회의는 양국간 최초의 범부처 고위급 협의채널로 그간의 양국간 다양한 협력 관계를 종합적으로 되돌아 보고 범부처 차원에서 포괄적인 경제협력의 미래를 설계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COP18 의장국인 카타르와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