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과거 루머 대부분이 악재로 작용하고 공매도 추정 투자로 주가 하락폭이 컸던 것과 달리 이날은 결과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루머가 일정 부분 사실로 밝혀져서다.
19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000원(11.95%) 오른 2만8100원에 마감했다. 일일주가 상승률로 10%대를 넘기는 지난 5월11일 14.93%를 기록한 이후로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 변동폭은 어느 때보다 컸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중 5거래일 약세흐름을 지속해왔다. 이날 역시 장 중 저가는 약세였다.
셀트리온 분위기(?)는 장 막판에 바꼈다. 대거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셀트리온에 대해 시장에는 두 가지 루머가 돌았다. 우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추진설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추진설은 전날부터 시장에 돌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중 나온 또 다른 이야기는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 유치설이었다. 대상기업은 확인되지 않은 채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돌았다는 전언이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설은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셀트리온은 이날 장 마감 7분 전 자회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일본계 기업인 오릭스사와 1000억원 규모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지에스씨는 보유 중인 셀트리온 주식 376만여주를 넘기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그 동안 확인되지 않은 악재 루머로 시달려왔다.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임상 실험이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루머가 주가 하락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공매도 세력이 배경이란 추정을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현재 이와 같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 역시 전거래일보다 2400원(14.81%) 오른 1만8600원으로 급등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