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해 지고 있다'에 대해 중국인 응답자의 45%가 '완전히 공감한다'고 밝혔고 36%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해 총 81%의 응답자가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환추왕(環球網)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10년마다 한 번씩 있는 정권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 경제성장의 부작용인 정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를 비롯한 환경오염, 물가상승 등 중국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에 대한 인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응답자의 48%가 '빈부격차가 중국의 가장 큰 문제'라고 답해 4년전 보다(41%) 늘어났으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는 응답자도 4년전 39%에서 50%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이어 터져나오는 불량식품 사건으로 중국인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관심도도 2008년의 12%에서 41%로 상승해 곧 출범할 중국 차세대 정권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편 AP통신은 17일 이 퓨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인의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설문조사에서 '중미 관계가 협력 관계'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이 2년전 68%에서 39%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적대 관계'라고 보는 중국인이 8%에서 2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